의사협회, AZ 잔여백신 30대 접종 허용에 “심각한 우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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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효과 대비 이상사건 위험성 상대적으로 높다”
60∼74세 등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60∼74세 등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방역당국이 30세 이상 희망자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 접종을 허용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17일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위원회)는 권고문을 내고 “AZ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 부여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이달 11일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에서 AZ 백신 2차 접종은 타 백신에 비해 예방적 효과 대비 백신 관련 이상 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고려되기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회 측은 저명 학술지인 란셋(Lancet)을 인용하며 “영국, 미국, 스웨덴에서 입력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하에서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에서 전신성 부작용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AZ 백신에서 접종률 대비 부작용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재적 위험이 더 높은 50세 미만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필요성 논의가 아직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원회는 “AZ 적용 범위 확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협과 정보를 소통하고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3일 질병관리청 측은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30세 이상 희망자에 한해 AZ 잔여 백신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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