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향해 “황교익 내정 철회하라…결자해지 필요”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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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낙연 측 향해서도 “황교익 향한 비판, 도 넘었다” 지적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북 오송역에서 '오송 신수도권 비전선포식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북 오송역에서 '오송 신수도권 비전선포식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결자해지 해야한다. 황씨에 대한 내정을 하루 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 지사는 이러저러한 해명을 하고 있지만 국민 눈에는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는 이번 내정을 보은 차원의 밀실인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비판은 공정을 주장하던 이 지사의 인사과정이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론의 악화는 이 지사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전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황씨의 사장 내정 사실을 비판한 바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도 “(황씨를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황씨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는 친일 비난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다던 네거티브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황씨가 논란 반박 과정에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황씨를 향해 “‘정치적 생명 끊는데 집중’ 등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좀 더 신중한 말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민주 진영 전체를 난처하게 만들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논란의 당사자 중 하나인 황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사장 후보자 사퇴 등을 촉구한 정치계 인사들을 향해 “당신들이 정치 권력을 가졌다 해도 그 권력에는 선이 있다.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황씨는 자신을 비판한 이 전 대표 측을 향해선 “나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나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데에 집중하겠다. 내 공격이 이낙연에게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나를 죽이겠다는 공격에 맞설 수 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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