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대선출마 “전국민 1억원 줄 것”…安에 단일화 제안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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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대권 도전 밝힌 허경영 “돈 때문에 결혼 못하는 젊은 층이 애타게 날 기다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정식 도중 칼을 빼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정식 도중 칼을 빼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대선 출마는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18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 대표는 장군 옷을 입은 채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이후 정장으로 갈아입은 그는 '행주치마'라며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회견문을 낭독했다. 회견장에는 '내가 이 나라를 지키겠노라'라고 적힌 대형 뒷걸개와 '난세영웅 허경영'이라는 현수막 등이 보였다.

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며 대선공약으로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결혼할 경우 1억원과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원도 주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자신했다.

허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에도 본인이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본인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며 "탁월한 예지력과 경영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며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다면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허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이 나라의 보배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 지도자"라며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허 대표는 왜군의 침략에 맞서 칼싸움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 나라는 내가 지키겠노라"라고 외쳤다.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한 이유도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라고 허 대표 측은 설명했다.

앞서 허 대표는 1997년과 200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각각 7위로 낙선했으며,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3위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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