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잘 움직여…‘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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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유전자보다 평소 생활방식 중요…건강한 삶 유지해야
잘 자고,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등은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freepik
잘 자고,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등은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freepik

어떻게 하면 ‘장수’할 수 있을까? 장수는 아직 과학적으로 전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선천적인 유전자보다 평소 생활방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 질 좋은 수면

‘잠이 보약이다’란 말이 있듯이, 수면은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세포를 관리하고 치료한다. 특히 ‘렘(REM, 빠른 안구운동) 수면’ 때 세포 기능이 활성화된다. 렘 수면은 잠 잘 때 눈동자를 빨리 움직이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시간에 우리는 꿈을 꾸고 낮 시간 동안의 정신적인 피로를 푼다. 전체 수면 시간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약 4분의 3이 비(非)렘수면이다. 

의도적으로 렘 수면의 질과 양을 높일 수는 없다. 충분한 시간의 수면 시간을 갖고, 깊이 잠드는 것만이 렘 수면을 늘리는 방법이다. 불면증, 미확진 수면 장애, 만성 수면 부족 등은 모두 렘 수면의 질과 양을 저해하는 요소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연구를 보면, 렘 수면이 5% 짧아질수록 일찍 숨질 위험이 13~17% 높아진다. 

▲ 적절한 신체활동

적정한 신체 활동은 육체와 정신을 모두 건강하게 한다. 특히 많은 연구에서 운동은 기분, 정신력, 균형감, 근육의 양, 뼈 건강 전반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운동이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동네를 걷거나 하루 30분 정도 산책하기만 해도 충분하다. 근육을 키우는 데 힘들일 필요 없이 요가, 수영 같은 운동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은퇴 후에도 꾸준히 소일거리를 하며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장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볼티모어 장수 연구소의 루이기 페루치 소장은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은 비만이나 만성 질환에 걸릴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10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 키안티 지역의 노인들은 은퇴 후에 작은 농장에서 포도나 채소를 기르는 소일거리를 하며 낮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은 필요하다. 요가, 운동, 명상, 친구와의 대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보스턴대학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100세 이상의 노인들은 고민거리에 깊게 빠져들지 않고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려고 했다. 

▲ 일상의 ‘루틴’ 지키기

100세 이상 노인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루틴을 엄격히 지키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이 드는 식이다. 나이가 들면 불규칙적인 생활은 몸의 균형 상태를 쉽게 망가뜨리고, 다시 복구하는 데도 옛날보다 시간이 걸린다. 또 규칙적인 생활은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낮춘다. 

▲ 인간 관계 유지

나이가 들수록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신체·정신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인적 교류가 없으면 우울증이 쉽게 찾아온다. 배우자를 먼저 보낸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일찍 죽는 이유기도 하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해 친구들을 만들고 이들과 함께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직접 나가는 일이 여의치 않다면 전화로라도 지인과 얘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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