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은인사’ 논란에 “아들도 경기도 산하기관 떨어져”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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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가족찬스 기대도 안하고 본인도 해줄 사람 아냐…경선 결과는 운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다는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을 두고 “아들이 경기도 산하기관 어디에 (입사)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꽤 좋은 학교에 성적도 괜찮은데, 대기업이나 이런 데도 많이 넣었는데 다 떨어지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둔 이 지사는, 최근 아들들이 모두 “사회초년생이자 실업자로 힘들게 지낸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두 아들의 취업 여부에 대해 “최근에 했다”며 “지금 (직원이) 5명 있는 회사에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진짜 바르게 자랐다. ‘아빠찬스’ ‘가족찬스’ 이런 것은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두 아들이 자신의 선거전을 도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가급적 안 나오게 하려고 한다. 상처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들은 아들의 인생을, 저는 제 인생을 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선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당시) 안 된 게 다행이다. 그때는 준비가 덜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낙선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길은 많으니까. 대통령 하는 것이 내 꿈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본선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운명이다. 총력은 다하는데, 결과는 하늘과 민심이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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