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다는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을 두고 “아들이 경기도 산하기관 어디에 (입사)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꽤 좋은 학교에 성적도 괜찮은데, 대기업이나 이런 데도 많이 넣었는데 다 떨어지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둔 이 지사는, 최근 아들들이 모두 “사회초년생이자 실업자로 힘들게 지낸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두 아들의 취업 여부에 대해 “최근에 했다”며 “지금 (직원이) 5명 있는 회사에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진짜 바르게 자랐다. ‘아빠찬스’ ‘가족찬스’ 이런 것은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두 아들이 자신의 선거전을 도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가급적 안 나오게 하려고 한다. 상처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들은 아들의 인생을, 저는 제 인생을 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선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당시) 안 된 게 다행이다. 그때는 준비가 덜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낙선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길은 많으니까. 대통령 하는 것이 내 꿈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본선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운명이다. 총력은 다하는데, 결과는 하늘과 민심이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