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황교익 맹폭…“퇴출해야 할 정크푸드”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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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이재명 옹호한 황교익의 입, 이재명처럼 저급”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씨 ⓒ연합뉴스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씨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싸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맹폭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상일 공보실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황교익 입에선 섬뜩한 느낌을 주는 막말이 마구 나오고 있다”며 “형수에 대해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이재명을 황교익이 옹호한 것은 황교익의 입도 이재명처럼 저급하기 때문 아닐까”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황교익이 이재명의 경쟁자인 이낙연 예비후보 측을 겨냥해 ‘인간도 아닌 짐승’이라며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형수에게 쌍욕을 뱉은 이재명을 이해한다고 했던 황교익을 이재명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자신을 두둔한 황교익이 고맙고, 막말코드까지 같아서였을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유튜브 TV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습 ⓒ 유튜브 캡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유튜브TV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습 ⓒ 유튜브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측도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대한민국에서 퇴출해야할 정크푸드 같은 존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유 전 의원 측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 찬스로 경기 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내정자가 이번엔 서민음식 떡볶이 멱살을 잡고 시비를 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황 내정자는) 학교 앞 금지식품이니 하며 죄 없는 떡볶이를 때리고 혐오한다”며 “누구의 말처럼 떡볶이는 ‘부정식품’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라고 물었다.

그는 “궁중의 음식으로, 어린 시절 먹었던 추억으로, 수출 효자로, 꿈을 꾸는 청년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늘 국민 곁에서 맛보이고 있는 떡볶이는 황교익 내정자의 입으로 쉽게 비난받을 만큼 하찮은 음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근거 없이 국민 간식에 침을 뱉은 황 내정자나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억지로 국민들에게 내정자를 삼키게 한 이재명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퇴출해야할 정크푸드 같은 존재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박기녕 대변인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지금 ‘지사찬스’로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네거티브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뒤 인사 지명 대상이 대신 싸워주는 모습은 마치 ‘용역을 고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당사자인 황씨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라며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가 됐지만 신분은 일개 시민이다. 아무 권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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