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내비친 원희룡…“尹, 무릎꿇고 협조하게 될 것”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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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자기 공약 위해 지사 찬스 쓴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9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9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무릎꿇고 저한테 협조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선 과정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전 지사는 1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제가 윤 전 총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쓰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원 전 지사는 “앞으로 윤 전 총장이 갖고 있는 철학, 그리고 준비 상태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과 검증을 할 것이고 만약 그게 제대로 안 돼 있다고 한다면 결국 윤 전 총장은 저한테 무릎을 꿇고 큰 팀에서 저한테 협조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의 당권 제안설에 대해선 “턱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원 전 지사는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에 나오면서 토론을 회피하고 초보자가 나라를 경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100% 찬성한다”며 “준비가 안 된 대통령으로 인해 불안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토론을 무제한 해야 한다. 토론 외에 국민들이 어떻게 그 사람의 생각을 알 것이며, 누가 써줘서 하는 이야기인지, 그게 그럴듯한 말이니까 하는 건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토론을 통해 경험이 뒷받침되고 실천 방안이 준비가 돼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경기도민에게 100%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은 전국민 기본소득이라는 자기 공약을 위해 경기도 예산을 남용한 ‘지사 찬스’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나와 가깝다고 자리를 주는 것은 최순실’이라고 한 이 지사의 어록을 되돌려 주고 싶다”며 “대통령이 돼서 수만 명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됐을 때 국정농단을 어떻게 할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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