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덜 마시면 충치 생긴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0 0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구강건조, 치주염과 충치 등 위험성 높여
ⓒ픽사베이
ⓒ픽사베이

인체의 70%를 차지하며 건강의 유지 및 향상에 기여하는 물.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부 탄력 저하, 여드름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건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다. 땀 배출량이 많은 여름철에 물을 적게 마시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강 건강과 수분’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선 쉽게 간과하곤 한다. 물을 적게 마시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충치 등 일부 구강 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구강 건조’ 때문이다.

우리 구강 안에서는 하루에만 1~1.5리터의 침이 분비된다. 침 분비량이 이에 못 미칠 경우 구강 건조가 발생한다. 구강 건조가 지속되면 점막이 메마르기 때문에 입 안과 혓바닥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감소해 구내염과 치은염, 충치 등에 취약해 진다. 입냄새 역시 심해지기 쉽다.

구강 건조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쇼그렌 증후군, 빈혈, 당뇨, 노화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 안이 마를 수 있다.

구강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충분한 물을 마시고 무설탕 껌이나 구강청결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구강건조를 관리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반면 커피나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구강 건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