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에 강력 견제구…“자신에게 무릎 꿇고 협조해야 할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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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비판‧검증 강력하게 할 것…준비 안 돼 있다면 협조해야 할 위치로 올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19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신에게 무릎 꿇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중 '윤석열 전 총장 측으로부터 당권 제안을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제가 윤석열 전 총장을 법무장관으로 쓰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비판과 검증을 통해서 윤 전 총장이 갖고 있는 철학, 갖고 있는 준비 상태, 그리고 수권능력이 돼있는지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비판으로 검증할 것"이라며 온갖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만약 그게 제대로 안 돼있다고 한다면 결국 윤 전 총장은 저한테 무릎을 꿇고 큰 팀에서 저한테 협조를 해야 되는 위치로 오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은 그런 말은 턱도 없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의 해당 발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누르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당내 경쟁자를 너무 깎아내리고,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원 전 총장은 앞서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당 행사 보이콧을 제안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 '저거 곧 정리된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하는 듯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통화 발언을 폭로해 이 대표와도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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