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 “거대 양당 정치 안 돼…새로운 정치 실현”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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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향인 충북 음성 방문…“제 길 가겠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월20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앞서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모습 ⓒ김동연 전 부총리 측 제공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월20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앞서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모습 ⓒ김동연 전 부총리 측 제공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시 한 번 ‘제3지대’를 강조하며 기존 정치권에 편승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김 전 부총리는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을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출마한 것처럼, (저도) 소박하게 고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이유로 기존 정치세력의 개혁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민생이 어려운데 정치권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싸움만 한다. 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집권적이고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 주민 참여 없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자기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거대 양당 정치로는 묵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선 기존의 정치 관행, 문법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국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정치판을 바꾸고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엉터리 진보와 보수의 기득권 싸움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 아반떼를 결집해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날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 제공
8월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날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아직 세도 없이 미미하고, 돈도 조직도 없는 스타트 기업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대선을 완주하겠다. 당차게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향인 충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 전 부총리는 “음성은 태어나서 자라고, 조상의 뼈가 묻힌 곳이면서 사무관 초임지로 발령받아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대망론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정치 역할을 말하는 것”이라며 “충청인들이 편협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갈등으로 분열된 통합의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태어나거나 자라지도 않았는데, (충청을) 고향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점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고 오웅진 신부를 면담했다. 방명록에는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의 첫발을 내딛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후에는 금왕읍 무극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이후 진천군 덕산읍을 찾아 사회단체 대표 및 경주 김씨 종친회원들과의 간담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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