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 24시] 순천 망북지구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제동’
  • 박칠석·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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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소유주 소송 제기…1심서 순천시 패소, 항소 준비 중
‘사평역에서’ 곽재구 시인, 순천 창작의 집 ‘정와(靜窩)’ 입주
광양시 “가족형 어린이놀이터 2025년까지 단계별 완공”

전남 순천시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망북지구 공원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순천시가 땅 소유주들이 제기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순천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남 순천시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망북지구 공원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땅 소유주들이 제기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순천시가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순천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망북지구 공원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땅 소유주들이 제기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순천시가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순천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박현 부장판사)는 최근 망북지구 땅 소유주 23명이 낸 도시관리계획결정 무효확인 등 청구 소송에서 순천시가 지난해 6월 30일 고시한 순천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 실시계획인가 처분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이 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므로 환경영향평가 협의 없이 이뤄진 이 사건 인가처분은 위법하다”며 “사업시행자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인가 처분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땅 소유주들이 순천시의 도시계획관리계획 변경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순천시는 삼산지구와 망북지구를 별개의 사업장으로 간주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지만, 재판부는 단일 사업장으로 간주해 순천시의 행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1심 판결로 망북지구 봉화산 공원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순천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2016년부터 망북지구와 삼산지구 공원에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 11월에는 택지개발사업을 제안한 컨소시엄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업체는 특수목적법인을 2개 설립해 삼산지구와 망북지구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논란이 된 망북지구는 전체 면적이 40만㎡로 비공원시설 7만153㎡에 아파트 979세대를 짓고, 22만㎡는 공원으로 보전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에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아도 된다는 회신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며 “삼산지구와 망북지구에서 사업을 분리해서 추진했고 착수 시점도 다른 만큼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평역에서’ 곽재구 시인, 순천에 창작의 집 ‘정와(靜窩)’ 열어

전남 순천시는 곽재구 시인이 시민 대상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작의 집인 ‘정와(靜窩)’가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정와(靜窩)는 고요한 움집이라는 뜻이다.

순천시는 옥천동에 있는 창작 예술촌을 문학갤러리로 운영하기 위해 ‘사평역에서’의 저자인 곽재구 작가를 운영자로 선정했다. 

순천시는 ‘사평역에서’의 곽재구 시인이 시민 대상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작의 집인 ‘정와(靜窩)’가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정와(靜窩)는 고요한 움집이라는 뜻이다. 제막식 장면. ⓒ순천시
순천시는 ‘사평역에서’의 곽재구 시인이 시민 대상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작의 집인 ‘정와(靜窩)’가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정와(靜窩)는 고요한 움집이라는 뜻이다. 제막식 장면. ⓒ순천시

곽 작가는 이 곳에서 문학작품 전시와 교육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열릴 제38회 순천팔마문화제에 맞춰 1층 전시실에서 시판화전도 선보일 열 예정이다.

곽 작가는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로 등단했으며 ‘와온바다’, ‘꽃으로 엮은 방패’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고 200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여수시, 산지수산물 유통물류센터 건립…9월 착공
-50억 투입, 연면적 1924㎡ 지상 2층 2개동…내년 4월 준공 목표

여수시가 저온저장시설과 선별‧포장 기능을 갖춘 ‘산지수산물 유통물류센터’ 건립으로 안정적인 수산유통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이 간접보조사업자로 9월 착공에 들어간다. 도비 20억, 시비 14억, 자부담 16억 원으로 총 50억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건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수 산지수산물 유통물류센터 조감도 ⓒ여수시
여수 산지수산물 유통물류센터 조감도 ⓒ여수시

남면 화태리 7775㎡ 부지에 연면적 1924㎡ 지상 2층 2개동이 들어서며, 저온저장시설, 선별‧포장시설과 소매시설, 사무시설을 갖춘다. 

산지수산물의 수집‧보관‧분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유통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수급조절을 통한 적정 가격 조절과 수집된 수산물의 소비지 출하, 고수온 등 어업재해 시 긴급수매, 지역 양식어가의 사료 보관‧공급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관계자는 “시설이 완공되면 산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집과 보관 그리고 분산이 가능해 짐에 따라 어업인에게는 소득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싱싱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양시 “가족형 어린이놀이터 2025년까지 단계별 완공”
-1단계 상상놀이터 등 올해 11월 실시설계 착수

광양시는 오는 2025년까지 단계별로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광양시는 영유아 청소년 비율이 전체 인구의 27.9%를 차지하는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이에 민선 7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테마파크는 황길동 6번지 일원의 구봉산 자락 60만3000㎡ 규모의 중앙근린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편입부지 100% 보상을 완료했다.

전체 부지 중 약 8만㎡ 부지에 대해 1단계 공공사업으로 △상상놀이터(실내 감성놀이터, 실외 가족놀이터) △숲속야영장 △통합주차장을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연계사업인 스포츠 클라이밍장도 설계 공모 중으로 올해 11월 실시설계 착수와 2022년 착공이 가능하다.

잔여 부지는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며, 민간투자자와 투자 종목 등은 제한하지 않고, 민간투자자의 의향에 따라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1단계 공공사업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면 관광객 집객을 통한 민간투자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그동안 특색 있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국내외 우수 테마파크를 벤치마킹했다. 전문가 자문과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또 최근에 유치한 공립 광양 소재전문과학관은 중기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2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테마파크와 연계사업을 포함한 총사업비 953억원(국비 229억원, 도비 156억원, 시비 568억원)을 2025년까지 단계별로 투입하고, 계획부터 운영방안까지 세밀하고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LF 관광단지(골프장, 루지, 숙박시설)와 구봉산 권역 관광개발 △이순신대교 관광테마거리 조성 △섬진강 관광명소화사업 등 다양한 관광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 10월 1∼3일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군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제23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무관중 경연대회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군중 운집 가능성이 큰 대규모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은 하지 않고 추모공연, 경연대회 등 필수 프로그램만 진행할 예정이다.

경연대회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며 판소리 명창부 본선은 공영TV로 내보낸다.

이번 대회부터는 판소리 명창부 참가 자격 기준이 상향 조정된다.

대통령상 훈격에 맞는 명창 선정을 위해 보성군은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완창자 또는 2시간 이상 발표회를 가진 자만 참가가 가능하도록 참가 기준을 변경했다.

판소리 명창부 본선 심사에는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 20명의 청중평가단의 점수가 심사 총점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분야로 나눠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학생부종합 등으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9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회(☎061-850-5892)로 제출하면 된다.

보성군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로 대한민국 국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창립 10주년…“스마트 항만 발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9일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왼쪽)이 19일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사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내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왼쪽)이 19일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사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내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함께 여수·광양항을 산업중핵항만(Industrial Core Port), 스마트항만(Smart Port), 해양관광 중심 항만(Tourism Port)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항만 자동화를 통해 새로운 항만의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지속해서 여수·광양항의 항만 생산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광양항과 공사 발전에 기여한 내·외부 인사 6명에게 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획조정실 안도균 주임이 여수광양항의 미래와 비전을 발표했으며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으로 '뉴노멀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세 가지'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후에는 해운항만 전문가들을 온·오프라인으로 초청해 ‘스마트 광양항 현재를 넘어 미래를 구상하다’라는 주제로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2011년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물동량 3억톤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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