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면, 밤보다 ‘아침’ 운동이 좋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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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운동하면 수면 방해…중년 되면 푹 자는 것 중요
나이가 들수록 잠을 깊게 자지 못하기 때문에, 밤에 하는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freepik
나이가 들수록 잠을 깊게 자지 못하기 때문에, 중년이라면 밤에 하는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freepik

건강을 위해서라면 운동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총 150분가량 운동을 하길 추천한다. 어떤 운동을 하는지 얼마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운동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50세가 넘은 중년은 저녁보다는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보다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짧게 자게 된다. 젊었을 때 쉽게 잠들었던 사람도 중년을 넘기면서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잠이 잘 오지 않아도, 신체는 젊었을 때와 똑같은 양의 수면 시간을 원한다는 점이다.

중년이 되면 잠은 더욱 중요해진다. 젊었을 때의 수면 부족보다 50대 이후의 수면 부족은 훨씬 빠르게 노화를 촉진한다.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진의 2016년 논문에 따르면, 중년은 하룻밤만 설쳐도 생물학적 노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이 부족하면 하루 동안의 피로가 풀리지 않고, 세포 복구도 더뎌 고혈압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

늦은 저녁이나 밤에 하는 운동은 수면을 방해한다. 운동을 위해 몸을 움직이면 우리 몸은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심장이 뛰는 속도를 높인다. 이에 전반적인 혈류가 증가하고, 뇌도 깨어난다. 즉, 운동으로 인해 몸과 정신이 각성된 상태가 되면서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만큼 수면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오히려 아침이나 낮 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 충분한 신체활동 덕에 밤에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또 아침 운동은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일찍 깨워 하루를 더욱 쾌활하게 시작하게 해준다. 아침에 운동을 위해 일찍 일어나면, 저녁에 일찍 자게 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도 만들 수 있다.  

물론 오전에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저녁 운동까지 포기하는 건 좋지 않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오후에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다만 운동을 하려면 자기 3시간 전까지는 운동을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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