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언론중재법 긍정한 이낙연에 “아무리 문빠 지지가 급해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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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출신이 언론탄압에 앞장섰다고 비난받을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언론중재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아무리 문빠들의 지지가 급해도 언론재갈법에 앞장 서는 것은 국가 지도자답지 않다”고 직격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낮춰 부르는 신조어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보기 드물게 민주당 주자들 중에 신사 호칭을 받는 분이 언론탄압법에 앞장 섰다는 것은 유감이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것도 기자 출신이 언론 탄압에 앞장 섰다는 오명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라며 “지도자는 아무리 처지가 곤궁해도 원칙을 저버리면 다른 후보처럼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 변신을 거듭하는 양아치 취급을 받는다.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과 여권 측은 국민의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의 허위조작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재갈법 철회하라’는 문구가 인쇄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한편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과의 대담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낙연 캠프 측은 논평에서 언론중재법이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 및 보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허위 주장이자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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