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 처리국 전락”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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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과 새 백신 교환 소식에 자괴감 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8월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강조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우리나라 백신 접종 진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허울 좋은 홍보와 언어유희로 일관하는 국민 기만을 멈추라”며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들의 고통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루마니아 정부가 폐기 직전의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외교부는 부랴부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스와프’라며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백신 확보를 자신하더니 이제 와 다른 나라에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문제”라며 “‘G7을 넘어섰다’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무색하게 알바니아, 베트남, 튀니지와 함께 백신을 받는 동일선상에 놓인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서자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며 자화자찬을 반복했다”며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도 없는 국민들의 고통, 폐기 직전의 백신을 다른 나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굴욕은 대통령의 예상보다 어떠한지 대답해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비대면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국이 유통기간 얼마 안 남은 얀센 줘서 겨우 숨 돌렸다”며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우리가 새 백신 확보하면 돌려주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다른 나라는 백신이 남아도는데 우리 정부는 왜 백신 수급에 실패한 것인지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다”며 “국정조사 꼭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사과를 할 줄 모른다. 사과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잘했다고 자랑한다”며 “지도자가 무능하면 국민이 고생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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