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된 임산부 사산아…“탯줄 타고 전이된 듯”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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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애도의 뜻 밝히는 한편 임산부 백신 접종 독려
ⓒ픽사베이
ⓒ 픽사베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가 낳은 사산아(死産兒)가 사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프랑스에서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의 직접 사인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23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 지역 보건당국은 전날 해당 사산아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궁에서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아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프랑스는 지난 3월 이후 10세 이하 어린이 누적 사망자 수 7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프랑스 보건부(ARS) 측은 성명을 내고 “유족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강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변이에 대비하려면 임산부들도 백신을 접종받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 측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임산부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임신중인 올리비아 그레구아르 프랑스 국무장관의 접종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접종은 신경과 전문의 출신인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직접 했다.

한편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델타변이는 임산부에게 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입원 환자 중 절반가량은 중증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최근 델타변이가 임산부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모든 임산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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