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동산 의혹 절반 징계’에 “이준석 전매특허 이중잣대”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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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이준석의 ‘여당보다 강한 조치’는 공염불”
김용민, 윤석열 캠프 5명 투기 의혹에 “부동산 카르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중 절반에게만 탈당을 권고한 것을 두고 “면죄부를 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약속한 ‘여당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됐다”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12명의 투기 의혹 의원들을 재단하고 나누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에 나가 소명을 하면 되지 당에 소명하고 당은 6명에게 면죄부를 주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국민의힘 면죄부는 그야말로 윤희숙 이병, 송석준 일병 구하기”라고 맹비난했다. 이번 국민의힘 탈당 권유 대상에서 제외된 윤희숙 의원, 송석준 의원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끼리끼리 면죄부고 밀실 면죄부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이중잣대가 이번에 또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캠프 인사 5명이 투기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쯤되면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 카르텔’이 아닌가”라며 “윤 후보는 ‘농사지은 분이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캠프 부동산정책 본부장조차 농지법을 위반 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니 윤 후보 발언의 진위가 무엇인지 더 확실해졌다”고 비판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 소속 안병길·한무경·정찬민·이철규·송석준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 이철규·송석준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캠프직 사의를 표명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안이 이토록 엄중함에도 윤 후보가 어떠한 입장표명도 사과도 없이 의원들의 캠프 직책 사퇴에 모든 것을 맡기는 꼬리자르기에 나서면서 특유의 비겁하고 얍삽한 행태를 재현했다”며 “윤 후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선택적 정의’와 ‘내로남불’에 중독돼 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 제출하면 된다”며 “속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윤희숙 의원을 저격했다. 대선주자였던 윤희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과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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