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백문백답] 김종혁 “정치보복 악순환 끊을 대통령은 최재형뿐”
  • 구민주·김종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8.30 13:00
  • 호수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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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대국민 소통창구 김종혁 언론미디어 총괄본부장
“정권의 배신자? 자리 박찬 결연한 의지 칭찬받아야”

시사저널은 여야 주요 대권주자를 상대로 100문100답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권주자 자신을 비롯해 그의 머리와 손발이 되는 핵심 참모와 관계자들에게도 질문을 던져, 후보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정책, 살아온 과정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주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집중 인터뷰했다. 최 후보를 비롯해 부인 이소연씨, 대선캠프를 이끄는 김영우 상황실장, 김종석 경제정책 총괄본부장, 김종혁 언론미디어 총괄본부장 등에게 100개의 질문을 건넸다.

정치인으로서 대국민 스킨십이 아직은 낯선 최재형 후보 곁에서 소통의 윤활유가 돼주는 메신저가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김종혁 언론미디어 총괄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정치꾼·선거꾼·선동꾼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캠프 깜짝 합류의 이유를 설명했다. 30년 정치부 기자로서 일선 현장을 누벼온 그를 캠프에 발 들이게 한 최 후보의 매력은 무엇일까. 8월23일 여의도 최 후보 캠프에서 김 본부장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91. 최 후보를 돕기로 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지금 나라 분열상이 매우 심각하잖나. 같은 국민끼리 토착왜구라고 할 정도다. 살아오면서 이런 식의 분열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 분열을 치유할 통합의 리더가 누굴까, 한평생 반듯하게 살아온 사람은 누굴까 고민했다. 말이 아닌 삶을 봤을 때, 어떤 사람을 지지해야 하나 찾던 중 최 후보를 만나게 됐다.”

92. 최 후보가 특별히 당부한 점이 있나.

“청년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세상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를 굉장히 깊게 고민하신다. 결국 기성세대의 책임이니 함께 고쳐 나가자고 하신다.”

93. 캠프 인사로서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당연히 인지도가 낮아 지지도가 안 올라가는 게 큰 고민이다. 최 후보는 거짓말, 빈말을 못 한다. 모르는 질문엔 어느 정도 모른 척해도 되고, 덫이 있는 질문은 좀 넘어가도 되는데 그걸 잘 못한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덜된 것 아닌가’ 인식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경기고-서울대 나와 판사를 하고 감사원장까지 지냈는데 지적능력이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당선되기만 하면 너무 좋은 대통령이 될 텐데 아직 충분히 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94. 헌법이 정한 감사원장 임기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공격이다. 여당에서 배신자 낙인을 찍는데,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몰아낸 주체가 누구인가.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지 않았나. 그리고 ‘내가 당신 임명했으니 끝까지 충성하라’는 건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다. 최 후보도 감사원장으로 계속 지냈으면 안정적인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떨치고 나온 건, 국가를 위해서였다. 이런 결연한 의지를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95. 최 후보가 외교·안보 등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혀 아니다. 무엇보다 조태용 의원,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최고의 참모들을 거느리고 있다. 외교·안보는 세부적인 사안보다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이 상황이 된 건 북한에 대해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과 만났을 때 제대로 우리 국익을 대변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서로 손잡고 만세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부가 아니다.”

96.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는 모습인데.

“여당의 전략 탓이라고 본다. 윤석열보다 최재형이 경쟁자가 됐을 때 더욱 공격할 게 없고 상대하기 버거우니, 최재형부터 무너트리자는 생각인 것 같다.”

97. 윤석열 후보에 비해 최 후보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통합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정권교체 이후 어떤 세상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다시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반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할까. 이젠 정말 바른 대통령이 바른 나라를 만드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은가. 그에 적합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누굴까. 최재형밖에 없다.”

98. 여권 1위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후보는 ‘저는 이재명입니다’ 빼고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도덕성 문제도 있다.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 무슨 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최 후보는 정반대다. 성실하고 진실되며 권력이 아닌 국가에 충성한다. 둘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99. 언론인 출신으로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있을 수 없는 악법이다. 미국은 1791년 수정헌법 1조를 통과시킬 때 이미 언론·출판의 자유를 막는 어떤 법도 만들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로부터 230년 뒤 대한민국에선 언론 입에 재갈을 물리는 법을 만들고 있다. 세계가 웃을 일이다. 언론의 목을 졸라 영구집권하겠다는 것 아닌가. 여권 인사들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며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독재와 반독재의 싸움이다. 분연히 싸워 막아야 한다.”

100. 앞으로 내세울 최 후보의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

“최 후보는 따뜻한 보수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에 봉사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이 아버지는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자기가 나서 싸운다. 자칫 꼰대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 약자들, 탈락한 사람들, 희망 잃은 청년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하려 한다. 기득권 보수가 아닌 따뜻한 보수가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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