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백문백답] 김영우 “최재형의 ‘날것’ 더 보여주면 지지율 분명 오를 것”
  • 구민주·김종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8.30 12:00
  • 호수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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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1호 인사 김영우 상황실장
“이재명의 가장 대척점에 있는 주자는 윤석열 아닌 최재형”

시사저널은 여야 주요 대권주자를 상대로 100문100답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권주자 자신을 비롯해 그의 머리와 손발이 되는 핵심 참모와 관계자들에게도 질문을 던져, 후보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정책, 살아온 과정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주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집중 인터뷰했다. 최 후보를 비롯해 부인 이소연씨, 대선캠프를 이끄는 김영우 상황실장, 김종석 경제정책 총괄본부장, 김종혁 언론미디어 총괄본부장 등에게 100개의 질문을 건넸다.

최재형 후보의 정치 첫걸음부터 함께한 캠프 1호 인사 김영우 상황실장은 어느 자리에서든 주저 없이 “나는 인간 최재형에게 빠졌다”고 말한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실장에게 최 후보는 “자랑을 늘어놓는 여느 정치인과 다르게 늘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사람이다. 그만큼 자신이 보증하는 최 후보의 자질이 지지율에 충분히 담기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고민도 깊다. 김 실장은 “지지율을 올리는 데 우회론은 없다. 최재형의 본모습을 보여주면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81. 왜 최재형인가. 최 후보의 강점 그리고 약점을 말해 달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다. 특히 청년 사랑이 크다. 청년이 희망을 잃으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는 최 후보의 생각에 캠프 전체가 충분히 감정이입해 일하고 있다. 최 후보의 강점은 단연 훌륭한 인품이다.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지만, 기존 정치인들이 국민을 실망시킨 현 상황에선 오히려 이 역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2.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최 후보가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진심이 전해지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 같은데 아쉽다.”

83.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지율 정체를 타개할 전략은 무엇인가.

“최 후보가 기성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걸 그대로 보여줄 때, 즉 최재형의 ‘날것’을 보여줄 때 지지율은 분명히 오를 것이다. 아직 그 본모습을 덜 보여드린 것 같다.”

84. 윤석열 후보에 비해 최 후보의 확실한 비교우위는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망쳤고, 여권 1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나라는 더 망쳐질 것이다. 같은 당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는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 최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더 있다고 확신한다. 신뢰할 수 있고 네거티브에 강하며 국민을 통합하는 데 있어 윤 후보보다 적합한 삶을 살아왔다. 무엇보다 최 후보는 기존 정치에 빚을 지지 않았다.”

85. ‘국가가 국민 삶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됐다. ‘작은 정부론’을 주장하는 것인가.

“그렇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이나 국민이 마음껏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일에 치중해야지, 지금처럼 개개인의 삶을 옥죄고 간섭하면 안 된다. 지금은 ‘몇 시간 이상은 일도 하지 마라’ ‘몇 명 이상과는 밥도 먹어선 안 된다’는 식이잖나. 국민 개개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내용은 다 다른데, 정부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위험한 일이다. 정부가 모든 국민의 삶을 규제하려 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의미였다.”

86. 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보복 없이 하나가 되는 통합이 가능할 거라고 보나.

“가능하다. 지금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건 ‘정치교체’다. 기존 정치는 분노와 갈등의 정치인데 최 후보는 분노와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어느 정권 어느 계파로부터도 자유로우므로 가능한 일이다. 적폐청산 수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지난 분열 요인과도 거리가 있기에 통합의 적임자다.”

87.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최재형 후보의 경쟁 우위는 무엇인가.

“인격과 인품, 그리고 국민 통합의 덕목이다. 이 후보는 기본 시리즈로 사회적 약자를 강조하는 것 같지만, 그 정책과 메시지 속엔 국민을 분열시키는 요소가 꽤 담겨 있다.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서적인 적개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최 후보와 차이가 있다. 건전한 보수는 지킬 건 확실히 지키고 고칠 건 확실히 고치는 것인데, 이런 개혁적 보수 이념엔 최 후보가 딱 알맞다. 무엇보다 최 후보는 살아온 궤적에 희생과 봉사 정신이 배어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회적 약자를 입에 올리고 있는 게 아니다.”

88. 앞으로 캠프에서 가장 크게 내세울 ‘킬링 콘텐츠’는 무엇인가.

“청년 정책이 될 것이다. 결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 노동 개혁, 대기업 귀족 노조 해결, 규제 개혁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나갈 예정이다.”

89. 최근 ‘순한 맛’ 최재형이 조금 독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람 자체의 성격이 바뀐 건 아니고, 문재인 정부나 타 후보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생겼다. 최 후보가 늘 얘기하는 게 ‘흰 건 희다, 검은 건 검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90. 캠프 주축으로서 국민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본선 경쟁력은 최재형에게 있다. 현재 본선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모든 면에서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건 바로 최 후보다. 이 부분을 좀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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