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홍준표 추격에 조급…‘기승전 문재인’ 안통해”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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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관련 文대통령 사과 요구에 “조두순 사건은 MB 책임인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대통령 탓'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윤석열 캠프가 연쇄살인 사건 관련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다 보니 조급함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연쇄살인 범행에 대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했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충격을 받은 국민들에게 볼 면목도 없다"고 하면서도 윤석열 캠프 측 지적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끔찍한 일에 대해 정부가 해야될 일은 원인 규명과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캠프가 이런 끔찍한 일을 대통령과 결부시키는 배경을 보면 급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캠프 주장대로라면 2008년 조두순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허황되게 공격하는데 '기승전 문재인', 이 프레임 자체가 지금 국민들한테 안 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출소 뒤 당국의 감시를 받아오던 전과 14범 강아무개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인권을 중시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두테르테'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분은 안목을 갖춰야 된다"며 "(두테르테는) 현직 우리 우방국의 대통령이지 않나. 그걸 그렇게 비하하고 폄하하는 식의 발언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전직 군 수뇌부들이 잇달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는데 대해서도 "개인의 선택은 자유다. 다만,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면 장군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예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리다는 생각이 든다. 별값이 똥값된 거다"고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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