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던 모더나…이번 주까지 600만 회 분 공급 확정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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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02만 회 분 먼저 도착
접종 계획 차질 없을 듯…“추석 전 70% 1차 접종 가능”
7월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2일 정부에 따르면, 모더나 사가 이번 주 내로 백신 600만 회 분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7월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모더나 사에 받기로 한 백신 600만 회 분이 약속대로 이번 주 내 전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2일 오후 102만 회 분 공급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착하기로 확정 되면서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모더나 사가 약속한 백신 600만 회 분은 이번 주말이나 주말 직후까지 전부 공급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 분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며 “앞으로도 차곡차곡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주 공급 물량이) 600만 회 분 이상일 수도 있다”며 추가 공급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앞서 모더나 사는 8월 내 850만 회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정부와 계약했다. 그러나 자사 생산 차질 문제로 850만 회 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 사를 직접 항의방문하며 최대한 공급 물량을 지켜달라고 요구했고, 모더나 사는 다시 9월 첫째 주까지 총 701만 회 분 공급을 약속했다. 이중 101만7000회 분은 지난달 23일 국내에 들어왔고, 나머지 600만 회 분은 이번 주 주말까지 공급이 확정됐다.

전날까지도 모더나 사의 600만 회 분 공급에 대한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추석 전까지 전 국민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날 모더나 사의 백신 공급 일정 확정에 따라 추석 전 전 국민 1차 접종률 70%라는 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손 반장은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적은 작년 12월 이후로 한 번도 없었다. 계획에 차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더나 백신 공급이 들어온다면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백신 접종자는 2945만8016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기준 57.4%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만 18~49세 접종 대상자만 1493만 명이고, 이중 1022만 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이 계획대로 접종을 한다면 추석 연휴 전까지 국내 1차 접종률은 7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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