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약하다면, 피해야 할 식품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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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자, ‘칼륨’ 많은 바나나·호박 등 과다 섭취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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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자는 칼륨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freepik 벡터=pch.vector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여과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신장이 약한 사람들은 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건 칼륨이다. 칼륨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체내 나트륨 농도를 조절해 세포의 수분양과 산·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전해질이다. 신장 질환자의 경우 노폐물 배출 기능이 원활한 일반 사람들과 달리 체내 칼륨 농도가 높았을 때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이에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는데,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의 힘이 빠지고, 심할 경우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신장 질환자라면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음식은 피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 칼륨 함량을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가는 체내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륨이 높은 것으로 대표적인 과일은 바나나, 참외, 토마토, 키위 등이다. 버섯과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의 채소도 칼륨이 많다. 이런 과일·채소들은 보통 나트륨 흡수를 줄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인데, 풍부한 칼륨 함량이 그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신장 질환자는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채소의 경우에는 물에 담가 놓거나 데치면 칼륨이 빠져나기 때문에, 칼륨 함량이 걱정이라면 생채소보다는 삶거나 데친 후에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곡류 중에서는 흑미·현미·보리·옥수수·찹쌀 등에 칼륨이 많기 때문에, 신장질환자라면 백미를 먹는 것이 좋다. 도정이 덜 된 곡류일수록 칼륨이 많다.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저나트륨 소금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 등은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칼륨이 나트륨 흡수를 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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