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자문 결과 ‘백신-백혈병’ 간 연관성 없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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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액학회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 인과성 보고된 바 없어”
지난달 23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모니터링 공간으로 이동해서 대기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모니터링 공간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혈병 발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대한혈액학회의 판단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학계의 이러한 자문을 반영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한혈액학회 측은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맞지 않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나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반장은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고, 60세 이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므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반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성 백혈병 관련 국내 임상반응 보고 건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후에도 관련 학회와 식약처 등과 함께 국외 최신 동향 등을 주의깊게 검토하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해 백신의 안전성 검토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혈병 간의 연관 가능성은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관련 사례가 다수 게재되면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27일, 한 청원자는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30대 예비신랑이 지난 7월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한달 뒤인 지난달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원자는 지난 달 30일에 게재한 청원글에서 태권도장 관장이던 형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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