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역선택 방지’ 논란에 “尹, 선관위 판단 따를 것”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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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키 쥐고 있어…정홍원, 운영의 묘 내주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는 데 대해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공식입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언뜻보면 홍준표·유승민 후보와 나머지, 그리고 최재형·윤석열 후보의 대립처럼 비춰지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이 앞서 ‘선관위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입장을 냈다. 선관위가 키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2012년 공천관리위원장 때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지와도 맞서며 공천에서 공정성을 지킨 분이라 이런 문제를 잘 중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조항 찬반) 표결에서 찬반 표가 똑같이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때는 정 선관위원장이 운영의 묘를 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당시 찬반 동수(찬성 0표, 반대 6표, 중재안 6표)가 나왔다. 반대아 중재안이 가부 동수일 경우 원칙적으로 투표가 부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 위원장은 결론을 유보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선 표결이든 전원합의든 결론이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보니 쉬운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느냐”며 “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강하게 하면서 찬물 끼얹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적 분할, 조직적 측면에서 (여당에 비해) 우리가 열세”라며 “현 정부 들어 공공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지자체단체장에도 민주당이 많다. 지역 조직력들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등장하면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당에 추대하는 것과 관련해선 “제가 모실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당 대선 주자가 확정되면 국가 경영에 대한 철학을 김 전 위원장과 사으이해서 조력 받을 부분을 명시적으로 부탁드리면 아마 (김 전 위원장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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