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대통령 ‘일자리 상황판’은 사실 ‘낙하산 상황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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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임원 32%, ‘친정권 캠코더’…국감서 낱낱이 밝힐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두겠다던 ‘일자리 상황판’은 사실 ‘낙하산 상황판’이었던 건가 보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낙하산 보은 인사가 나라를 좀먹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 이력이라곤 전혀 없는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본부장에 낙점되는가 하면, 천경득 전 선임행정관은 금융결제원 상임감사, 강희중 전 행정관은 승강기안전공단 이사, 노정윤 전 행정관은 한국조폐공사 비상임 이사, 홍희경 전 선임행정관은 한국문화정보원장, 한정원 전 행정관은 매리츠금융지주 브랜드전략본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어 금융경제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하며 “문 정권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된 금융계 임원 138명 중 32%가 친정권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채워졌다”며 “금융 공기업은 47%, 은행권은 19%에 달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허울 좋게도 ‘공정과 정의’를 입에 달고 살았던 문 대통령은 취임 초 ‘공기업 낙하산·보은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었지만 이것 역시 가짜 뉴스였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가짜 뉴스 생산공장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하에서 불공정과 불의, 낙하산 인사가 어떻게 자행되고 그 속에서 어떤 비리들이 저질러져 왔는지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천 전 행정관이 금융결제원 상임감사로 발탁되고, 황 전 행정관이 2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펀드를 책임지는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의 주요 임원으로 내정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3일 황 전 행정관의 인사엔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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