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혹 행위 연출한 《D.P.》, 대선 판까지 흔들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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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혹 행위로 기강 유지하는 군은 강군 아냐”…홍준표 “징병 멍에 풀어줄 때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군대 내 부조리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 화제인 가운데 여야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각자의 감상평과 다짐을 전했다. 이 지사의 경우 군대 내 가혹 행위 근절을, 홍 의원은 모병제와 지원병제 검토라는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 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D.P.》 전편을 봤다며 “저는 산업재해로 군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 교육이라는 미명아래 묵인돼 왔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 정책”이라며 “가혹 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다”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 백 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 의원의 경우 모병제와 지원병제 전환 검토라는 공약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저도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6개월 경험해 봤기 때문에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며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가혹 행위)을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다. 그래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기 위해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이젠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탈영병 검거를 전담하는 ‘군무이탈체포전담조(Deserter Pursuit)’의 이야기로, 주인공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과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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