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군사적 도발 동향 없다…인도적 협력 계속”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7 1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에 ‘긴장 고조 반대’ 메시지 계속 보낼 것…韓‧美 공조로 모든 상황 대비할 것”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통일부는 북한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제·민생 등 내부 현안 대응과 남북-북·미 관계의 연이은 교착 국면 타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군사적 동향 없이 탐색중인 것으로 분석하며, 인도적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장이 지난 8월 낸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이후 군사적 긴장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동향 없이 대남·대미 전략을 탐색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통일부 측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비롯해 대북 제재, 자연재해 등으로 고조된 내부 경제·민생 위기를 개선하는 데 현재 주력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민생 상황의 경우 "올해 1∼7월 북중 무역액이 약 866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했다"며 "북중 무역 감소에 따라 곡물과 생필품 도입이 급감하면서 쌀·식료품·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통일부 관계자는 "비상방역을 유지하며 물자 반입을 확대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에 방역시설을 건설 중"이라며 "철도 운행 재개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향후 정세와 관련해 "북한 정권 수립일(9월9일)과 당 설립일(10월10일)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해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긴장 고조 반대', '조속한 대화 재개'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할 것"이라며 "동시에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앞으로 남북관계와 관련해 추진할 방향에 대해 밝혔다.

또 통일부 측은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진행됐던 8월10일부터 다시 두절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과의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