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 강윤성 檢송치…“피해자에 사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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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돈 문제로 범행”…호송 과정서 피해자 지인이 욕설하며 난동 피우기도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강윤성(56)이 "피해자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씨에게 살인을 비롯해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시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된 것이 많았다"며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한 게 아니라 금전적 문제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강씨의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강씨가 호송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강씨를 향해 "야이 XX XX야"라고 욕설하며 포토라인 안으로 달려들어 경찰이 통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난동을 부린 시민을 경찰서 안으로 인계해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시민은 피해자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씨는 8월27일 오후 5시31분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훼손한 전자발찌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 차를 버리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끊기 전인 8월26일 오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강씨의 두 번째 범행은 29일 오전 3시쯤 발생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씨는 29일 경찰에 자수한 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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