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자율공장으로 탈바꿈한 LG전자 창원 가전공장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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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1차 준공
허성무 창원시장 “LG전자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감사”

친환경 지능형 자율공장을 표방하는 LG전자의 창원 LG스마트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LG전자는 16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을 개최했다. LG 생활가전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화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에 총 8000억원을 투자비를 책정하고, 주방가전을 만드는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별 건물로 흩어져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건물로 모은 통합생산동이 핵심이다. 1차 준공을 맞이한 통합생산동에서는 현재 냉장고, LG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경쟁 우위를 위해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9월16일 열린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 모습 ©창원시
9월16일 열린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 모습 ©창원시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검사·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설비·부품·제품 등 생산 프로세스에는 빅데이터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도 구축됐다. 

물류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능형 무인창고·고공 컨베이어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입체 물류 기반 자동 공급 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다. LG유플러스의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은 공장 안에서 가전 생산에 필요한 자재 등을 자동으로 운반한다.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로 무장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될 경우 기존 200만 대 수준이던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 대 이상으로 대폭 향상된다.

여기에 LG전자는 생산 설비에 ‘모듈러 디자인’을 접목해 제조 공정의 단순화를 꾀했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을 블록 장난감처럼 연결해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이점이 있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가 ESG 경영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먼저 공장 생산성이 높아지면 국내 생산체계가 강화돼 협력사 매출이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H&A사업본부 협력사인 스타리온성철, 신성델타테크, 오성사 등 창원 지역 11개 협력사 직원 숫자는 올해 4100여 명으로 작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또 LG스마트파크 1차 준공까지는 22개의 지역 건설업체와 누적 16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통합생산동 완공 이후 도입되는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과 첨단 에너지 기술 적용은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30%쯤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철저한 내진 설계 등을 갖춰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허 시장은 “LG전자의 대규모 투자 결정과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팩토리인 통합생산동 준공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투자실현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신규 투자에서 만들어지므로 지역민 신규 고용에 지속적으로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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