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매립지 종료 합리적 대안 찾겠다”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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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폐기물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종료시점 언급 안 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천시의 최대 현안으로 손꼽히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는 이 지사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가 한 걸음 물러난 모양새여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28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인천 발전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인천경제 재도약 정책 추진과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 마련, 수도권매립지 갈등 및 영흥석탄발전소 전환 등 현안 해결, 인천 내항 재생사업 및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남북교류와 국제협력 관문 도약 방안 수립 등이다.

이 지사는 이날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해 지방정부 간 협의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합의 가능한 합리적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지사가 인천시의 최대 현안으로 손꼽고 있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힌 기존 입장과 대조된다. 

다만, 이 지사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와 친환경 매립지 조성의 원칙을 지키겠다”면서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 인천시의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없다”면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만 짧게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8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을 줘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과 경기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천시민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거냐”며 이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현재 인천시는 30년째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문을 오는 2025년에 닫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와 친환경 매립지 조성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권역별 소각시설과 영흥도 자체매립지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4일에 제20대 대선 후보들에게 인천지역 제1호 공약으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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