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경력단절, 6명 중 1명꼴…절반 가까이가 30대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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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144만8000명, 비취업 기혼여성의 절반 주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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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4세 기혼여성 약 6명 중 1명은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할 때인 30대가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서 올해 4월을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832만3000명, 이 가운데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 명이었다고 밝혔다.

취업하지 않은 여성 중 결혼이나 임신, 육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 대비 17.4%에 달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혼여성 중 비취업자 324만 명 대비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44.7%였다.

특히 사회 활동이 한창 활발한 나이대인 30대 여성이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39세는 65만5000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40~49세 57만9000명(40.0%), 50~54세 13만8000명(9.6%), 15~29세 7만5000명(5.2%) 순이었다. 이에 대해 한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평균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과거 20대·30대에 집중됐던 경력단절 여성 연령대가 30대·40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경력단절 여성이 직장이나 일을 그만둔 이유는 육아(43.2%)가 가장 많았고, 결혼(27.4%), 임신·출산(22.1%) 등 순이었다. 반면 30~39세의 경우 육아(47.6%), 임신·출산(25.4%), 결혼(24.1%) 순이었다.

또한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주당 평균 취업시간 역시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기혼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3.5시간이었는데 이같은 수치는 7~12세 36.8시간, 13~17세 37.9시간에 비해 짧은 시간이다. 이는 법정 근로 시간인 4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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