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모두 “조문 안 간다”지만 이준석 “조화는 보내겠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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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
이준석 “조문 계획 없지만 조화는 보내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모두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송 대표는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못박은 반면, 이 대표는 “조화는 보내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씨가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그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랬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 간절함마저도 이젠 이룰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두환 사망에 대해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일축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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