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맞은 위드 코로나…김총리 “수도권 급박한 상황”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1.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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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활성화로 중환자 병상 여력 확보해야”
“추가접종 속도 내야…‘추가’ 아닌 기본접종 연장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국내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 방안을 더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경증이나 무증상임에도 너도나도 병상을 차지하게 되면, 정작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며 “무증상·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좀 더 보완해 달라”고 지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99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99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어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아동·청소년층의 백신접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걱정”이라며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이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23일) 일일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으로 3573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 수(3292명)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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