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116명 ‘역대 최악’…“수도권 비상계획 검토 상황”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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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후 첫 4000명대 돌파…위중증 환자 역시 586명으로 최다 기록
김부겸 “어렵게 시작한 위드코로나 첫 고비…방역수칙 준수하면 고비 넘길 것”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1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4000명대를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116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2만5065명이라고 밝혔다. 2699명이었던 전날 대비 하루 만에 1417명이나 폭증하면서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 수(3292명)를 6일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위중증 환자 역시 586명으로 나타나, 전날(549명)보다 37명 증가한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35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 수는 3363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 발생이 4088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는 2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만 76.4%(3125명)을 기록하며, 수도권 집중 감염세를 이어갔다.

병실수용 여건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7%로 서울 86.4%, 경기 81.2%, 인천 81%를 기록했다. 또 전국 기준의 경우도, 전날보다 1.7%포인트 증가한 71%의 중환자 병상이 가동 중이다.

현재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7개, 경기 51개, 인천 15개 등 모두 113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들도 연일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재차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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