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두환 조문 안 간다”…지지자들 만류에 입장 선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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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문 가려했지만 반대 의견 多…고인 명복은 빌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 여부를 청년들에게 물었다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여타 의견을 압도하자 조문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이 개설한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의견을 받아 들이겠다”면서도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청년의꿈 내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이 답하다) 게시판에 ‘조문’이라는 제목의 질문글을 게재한 바 있다. 홍 의원은 해당 글에서 “전 전 대통령은 저의 제2 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느냐”고 질문했다.

홍 의원의 질문에 대다수 청년 지지자들은 조문을 강력히 만류하고 나섰다. 베스트 댓글로 선정된 청년 지지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조문을 취소해 달라. 청년들이 부탁드린다”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 악수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두환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제 두번째 고향이 합천인데, 전 전 대통령은 제 옆동네 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 의원은 “1986년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전 전 대통령 동생인) 전경환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를 해주겠다’며 찾아오라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거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빚 진 것이 없었기에 전 전 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와 관련된 사건에 손을 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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