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빠진 선대위’ 현실화…“밖에서 尹 돕겠다고 한 적 없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5 14: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물러나지 않겠다”…尹, 선대위 본부장급 인선 발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찬 중 “밖에서 돕겠다”고 언급했단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나는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종로구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 후보가) 나한테 최후통첩을 했다고 어떤 신문은 주접을 떨어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 오늘로 끝을 내면 잘됐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 대해서 “내 입장을 얘기했고, 나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나는) 더이상 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주말 중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꾸 말을 만들어내면 서로 기분만 나빠지니까 질문들 하지 말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선대위 합류에 걸림돌로 지목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그런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내가 얘기할 것도 없다”며 “윤 후보에게 이미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을 줄였다.

또 그는 윤 후보와의 추가 만남 가능성과 윤 후보의 결단 방향성 예측을 두고 “그 바쁜 사람을 내가 어떻게 만나”라며 “시간이 해결할 테니 시간 가는 걸 지켜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당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한 바 없다”며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선대위 실무를 책임질 본부장급 6명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본부장급 인선에 따르면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준석 당대표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어 선대위 대변인에는 김은혜·전주혜 의원과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원일희 전 SBS논설위원이 임명됐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이, 공보실장은 박정하 강원원주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약자와의동행위원회’는 윤석열 후보와 김미애 의원이 맡는다.

윤 후보 측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오는 12월6일 선대위 발대식을 앞두고 실무진을 구성하고 활동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시급한 총괄본부장 6명만 발표했고 다른 분들은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