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찬 중 “밖에서 돕겠다”고 언급했단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나는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종로구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 후보가) 나한테 최후통첩을 했다고 어떤 신문은 주접을 떨어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 오늘로 끝을 내면 잘됐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 대해서 “내 입장을 얘기했고, 나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나는) 더이상 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주말 중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꾸 말을 만들어내면 서로 기분만 나빠지니까 질문들 하지 말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선대위 합류에 걸림돌로 지목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그런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내가 얘기할 것도 없다”며 “윤 후보에게 이미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을 줄였다.
또 그는 윤 후보와의 추가 만남 가능성과 윤 후보의 결단 방향성 예측을 두고 “그 바쁜 사람을 내가 어떻게 만나”라며 “시간이 해결할 테니 시간 가는 걸 지켜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당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한 바 없다”며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선대위 실무를 책임질 본부장급 6명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본부장급 인선에 따르면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준석 당대표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어 선대위 대변인에는 김은혜·전주혜 의원과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원일희 전 SBS논설위원이 임명됐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이, 공보실장은 박정하 강원원주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약자와의동행위원회’는 윤석열 후보와 김미애 의원이 맡는다.
윤 후보 측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오는 12월6일 선대위 발대식을 앞두고 실무진을 구성하고 활동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시급한 총괄본부장 6명만 발표했고 다른 분들은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