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유효기간 9개월 제안
  • 박세진 디지털팀 기자 (ordinary_psj@naver.com)
  • 승인 2021.11.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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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제안…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지침 등 고려
백신 공급 문제로 유럽연합이 회원국들 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위 이미지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왼쪽부터) 백신과 균열이 간 유럽연합기 ⓒREUTERS
백신 공급 문제로 유럽연합이 회원국들 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위 이미지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왼쪽부터) 백신과 균열이 간 유럽연합기 ⓒREUTERS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효기간이 접종 완료 후 9개월인 코로나19 백신 여권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5일(현지 시각) EU 집행위원회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도록 하는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 유효기간을 백신 접종 후 9개월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6개월 후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지침과 각국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유효 기간을 9개월로 결정했다.

이번 제안은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만약 확정될 경우 백신을 맞은 EU 주민 대부분은 2022년 중순이면 유효기간이 만료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집행위의 이번 제안에는 '부스터샷' 접종 관련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체 EU 인구의 65% 넘게 백신 접종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모두가 가능한 한 안전하게 여행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높은 백신 접종률이 긴급하게 필요하며 부스터샷으로 면역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럽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0만 명을 넘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2년 봄 2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율이 68%인 독일에서도 이날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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