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에 변기 배설물 입자가”…현명한 칫솔 관리법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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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화장실 밖에 보관하면 보다 위생적
“뚜껑 내리고 물 내리는 습관 들여야”
ⓒ픽사베이
ⓒ픽사베이

화장실에 놓여있는 물품으로 빠지지 않는 칫솔. 양치질은 구강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세면대나 변기 물탱크 위에 칫솔을 두고 하루에도 몇번씩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같은 칫솔 보관법은 위생학적 시각에서 볼 땐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변기에서 나온 배설물 입자가 칫솔에도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병원감염저널(The 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배설물 입자는 변기의 물을 내린 후 화장실 변기 시트로부터 약 25cm 높이까지 확산될 수 있다. 여기에 환풍기나 창문 등으로 공기가 순환되면 배설물 입자는 화장실 곳곳으로까지 퍼지게 된다. 매일 우리 입안에 넣고 문지르는 칫솔에 배설물 입자가 묻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칫솔모에 커버를 씌워 오염을 방지하려 하지만 이 또한 그리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물에 젖은 상태인 칫솔모에 커버를 씌워 보관할 경우 되려 미생물이 번식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이 조성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칫솔을 변기의 배설물 입자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바로 ‘화장실 밖에 보관하기’다. 헹구기 전까진 딱히 물이 필요없는 양치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칫솔을 비누처럼 화장실 안에 보관해야 한다는 생각도 고정관념일 수 있다. 방 화장대나 책상 등에 칫솔과 치약을 보관하고 양치질을 할때만 치약을 짜 입에 문 채 화장실로 들어가면 양치질의 동선도 크게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변기 사용 직후 변기 뚜껑을 덮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시원처럼 생활 공간 자체가 좁은 편이라면 화장실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칫솔을 둔다고 해도 배설물 입자의 영향권 안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논문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덮고 변기 물을 내릴 경우 화장실 표면에서 배설물 입자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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