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대중음악 전당’된다
  • 박칠석·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9 11: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 근대문화 등 스토리텔링한 전시·체험시설 활용
1926년 호남 인사 설립 순수 민족자본은행…현존 유일 근대 금융계 건물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현장 살펴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 ⓒ목포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 ⓒ목포시

전남 목포시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대중음악 전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원형 복원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근대유산의 공공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 검토와 아이디어 수렴을 거쳐 자주개항ㆍ국제도시ㆍ예향을 테마로 한 ‘(가칭)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목포지점은 1926년 호남 인사들이 설립한 순수 민족자본 은행으로 목포에 현존하는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이다.

시는 이 같은 상징성과 은행건물의 구조를 보여주는 역사·건축적 특성을 부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방문객 플랫폼을 조성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거점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중음악과 관련한 기획전시 공간이다. 근대에 목포는 활발한 경제활동과 국제 교류 속에서 문화예술이 발전했다.

특히 음악에서 ‘목포의 눈물’ 이난영(1916∼1965)을 비롯해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 작곡가 손석우(1920∼2019) 등이 활동하며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

이 같은 목포의 대중음악 관련 역사성과 스토리를 토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전시ㆍ체험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근대문화’와 ‘대중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목포만의 독자적인 연출로 가공해 다른 박물관들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현장 살펴
-2023년 7월 업무 본격 시작토록 철저한 시공관리 당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7일 순천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신축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도 동부지역본부장으로부터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견실 시공할 수 있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오는 2023년 5월 준공 및 시운전, 6월 중순부터 근무부서의 입주를 시작해 7월 1일부터 동부권 통합청사의 모든 부서가 업무를 본격 시작할 수 있도록 시공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순천시 해룡면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부지를 방문, 건립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순천시 해룡면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부지를 방문, 건립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 2018년 9월 김 지사의 지시로 시작됐다.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들을 아우르는 다목적 청사를 건립해 동부지역 주민에게 종합적이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남도는 총 사업비 550억 원을 투입해 순천 신대지구 3만240㎡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3천㎡ 규모로 건립한다. 청사는 미래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 31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810대의 주차장을 갖춘다.

특히 동부권 주민들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하고, 대강당․북카페․다목적전시실․열린회의실․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휴식 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현 동부지역본부는 지난 2005년 동부출장소로 출발해 도 본청으로부터 환경업무와 산림업무를 이관 받아 현재 6개부서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통합청사가 준공되면 조직과 인력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전남 신성장 동력 ‘해상풍력 생태계’ 밑그림 완성
-전남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국가적 산업생태계 허브 조성 목표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 도약을 꿈꾸는 전남도가 종합적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이 담긴 밑그림을 완성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에너지산업국장 주재로 전남도의원, 시군 공무원, 해상풍력 관련 전문가들과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남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공동으로 지난 3월 착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해상풍력 부품 제조·조립 단지 현황조사 및 배치계획 △도내 해상풍력 연관기업 발굴육성계획 및 국내외 기업 유치 방안 △해상풍력 국산 기자재 연구개발(R&D) 과제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도는 참석자의 발전적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연구용역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8.2GW 해상풍력사업을 토대로 전남 서남권에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구축,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물을 신규시책, 국고 건의 등의 자료로 적극 활용해, 전남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생태계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민간자금 등 총 48조 5000억 원을 들여 신안 해상에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향후 450개 기업 유치·육성과 12만여 일자리 창출 등 전남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기자재 앵커기업 9개 사와 65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으며, 지난 6월 세계 1위 터빈사인 베스타스․씨에스윈드와도 업무협약을 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국산김치 사용표시제’ 목표 초과 달성
–추진 7개월만에 5000곳 돌파…전국 인증 실적의 42% 차지

전남도가 전국 첫 시행한 민관협업형 ‘국산김치 사용인증업체 표시제’에 도내 음식점, 학교, 공공기관 등이 적극 동참해 목표 5000개소를 넘어섰다.

전남도는 11월 중순 현재 도내 총 5021개소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인증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전남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김치협회)가 협약하고 표시제를 본격 추진한 지 7개월 만이다.

인증업소 유형별로는 음식점이 전체의 65%인 3250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급식 1597개소, 공공기관 등 단체급식 167개소, 휴게소 7개소다.

전남지역 대표 관광지 주변 음식거리의 식당도 인증에 적극 참여했다. 거리별로 영광 굴비거리 30개소, 장흥 토요시장 25개소, 함평읍 장터(생고기비빔밥)와 무안 뻘낙지 거리가 각각 19개소, 여수 낭만포차 18개소, 순천 웃장 국밥거리 17개소, 신안 섬뻘낙지거리 9개소, 완도 전복명가거리 8개소 등 150여 음식점이 인증을 마쳤다.

기업체의 경우 1일 1만 3000여 명이 이용하는 영암 삼호조선소의 구내식당 10개소를 비롯해 3350여 명이 이용하는 포스코광양제철소의 구내식당 5개소, 1000여 명이 이용하는 곡성 금호타이어 구내식당 등도 인증을 획득했다.

전남이 추진한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사례로도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국 인증실적은 1만 2천94개소로, 이중 전남이 42%를 차지했다. 전남 다음으로 경북 1천920개소, 충남 978개소, 경기 827개소, 서울 642개소, 광주 424개소 등의 순이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 전남이 첫 시행한 국산김치 사용 표시제가 목표를 달성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기쁘다”며 “김치 생산비를 절감할 자동화 설비 등을 적극 지원해 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업 유산 명맥 잇는 100년 전통 강진군 병영면 가래치기
-세계관개시설물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 저수지에서 열려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 일원에서 26일 100년 전통의 가래치기 행사가 열렸다.

강진군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병영면지역발전협의회가 전통 어업유산의 가치를 계승하고 병영면민의 화합을 위해 마련했다.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 일원에서 26일 100년 전통의 가래치기 행사가 열렸다. ⓒ강진군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 일원에서 26일 100년 전통의 가래치기 행사가 열렸다. ⓒ강진군

행사가 열린 중고저수지를 포함한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세계관개시설물에 등재돼 있다.

전통어업 '가래치기'는 대나무로 만든 원뿔 모양의 통발 바구니로 물을 뺀 저수지 바닥을 눌러 가래 안에 가둬진 물고기를 잡는 어법이다.

150년도 훨씬 넘는 조선시대에 성행했는데, 한해 농사를 끝내고 저수지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수확을 자축하고 내년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축제에서 유래됐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붕어, 메기, 가물치 등이 있으며 가장 큰 물고기를 잡으면 한해에 행운이 대통한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삶의 노고를 풀어내고 대어를 낚는 기쁨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100년 이상의 명맥을 이어온 가래치기 행사가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군 “강원도산 옥수수 종자 신청하세요”

무안군은 내년에 재배할 강원도산 찰옥수수 보급종자 신청을 받는다.

신청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7일까지이며, 읍·면사무소를 통해 받아 내년 1월 10일 이후에 공급할 예정이다. 

찰옥수수 종자 ⓒ무안군
찰옥수수 종자 ⓒ무안군

공급되는 옥수수 보급종은 찰옥수수(미백2호·흑점2호·미흑찰)  오륜팝콘(팝콘용) 등 4종이다. 

찰옥수수 미백2호는 병해충에 강하며 고소하고 차진 맛과 씹는 맛에서 우수하며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품종이다. 

흑점2호는 검정과 백색이 혼합된 얼룩무늬 옥수수로 단맛, 외관, 씹는 맛 등 전체적인 기호도가 우수하다. 

미흑찰 품종은 알 전체가 검정색으로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함유된 품종이다.

종자가격은 미백2호·흑점2호·미흑찰 kg당 2만 6000원, 오륜팝콘 kg당 3만 5000원이다. 

군 관계자는 “옥수수 재배 희망 농가는 종자소요량을 10a당 1.5kg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며“기한 내에 각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종자를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