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전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대선 관련 결정사항이나 일정을 이 대표와 공유하지 않으면서 불거진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어제 언론에 릴리즈(공개) 되기 전까지 (충청에)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 이전에 제 일정이지 않나. 이렇게 언론을 통해 전날 알게 되면 제 일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조정을 할 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준석 패싱’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며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 있을 것 아닌가”라며 “제 입장에서는 황당한 거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가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회동은 물론이고 26일 열린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일정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패싱 논란이 있을 수 없다. 당 대표랑 상의 안한다고 문제 있는 것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선대의 회의를 주재한 후 지역 순회 일정을 떠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간 세종‧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지난해 총선에서 세종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동행한다.
한편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해선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다. 그 부분이 우려가 된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최순실’에 빗댄 데 대해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가 잘 모르면서 또 이렇게 장 의원을 저격한 것”이라며 장 의원을 감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