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기업 절반 이상 “내년에도 경기전망 어둡다”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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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도시포럼2021' 대구 엑스코서 열려
계명대, 동북아 교육 허브 경북도 역할 재조명
영진전문대, 서울 취업쇼케이스서 코로나 뚫고 하이킥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 국내 경기가 여전히 불황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물가상승을 꼽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를 2023년쯤으로 예상했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대구기업 경제 상황 인식과 2022년도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3.3%가 내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황’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한 2021년 경기 전망에서는 85.3%가 불황으로 답한 바 있다.
 
내년 경기를 불황으로 전망한 이유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악순환(33.3%)’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28.7%)’, ‘세계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21.7%)’ 순으로 꼽았다.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해서는  58.4%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37.5%가 ‘목표치 달성(근접)’, 4.1%가 ‘초과 달성’으로 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시장 둔화(54.3%)’였다. 다음으로 ‘원자재 수급 및 물류불안(19.6%)’, ‘수출둔화(13.6%)'가 뒤를 이었다. 특히 기존 지역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느끼지 못했던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역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서 47.5%가 ‘2023년’으로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2022년’에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압력 확대’가 4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43.7%)’, ‘대출 급증에 따른 금융부실(41.6%)’ 순이었다.

대구상의는 “지난해의 올해 경기 전망보다 내년이 개선되긴 했지만,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의 역할 요구와 원자재 및 물류비 급등 등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세계물도시포럼 2020' ⓒ대구시 제공
'세계물도시포럼 2020' ⓒ대구시 제공

◇ '세계물도시포럼 2021' 대구 엑스코서 열려

‘세계물도시포럼 2021’이 오는 11월30일부터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프랑스 몽펠리에,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핀란드 미켈리, 중국 이싱·샤오싱 등 10개국 11개 도시가 참여한다. 또 세계물위원회(WWC)와 국제수자원학회(IWRA), 유네스코 등 3개 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대구시는 이번 포럼에서 2018년 중국 샤오싱시에서 열린 ‘국제우호도시대회’에서 인연을 맺은 핀란드 미켈리시와 물산업 협력 MOU를 체결한다.

포럼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로익 포숑 세계물위원회(WWC) 회장과 가브리엘 엑스테인 국제수자원학회(IWRA) 회장이 각각 ‘물의 미래(기회와 위험요인)’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네트워크 구축 및 이니셔티브 추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포럼 세션1에서는 핀란드 미켈리시의 ‘물 분야 청년인력 교육 및 채용’ 문제를, 세션2에서는 중국 샤오싱시의 '도시화에 따른 하천생태 관리 및 복원' 문제를 이슈로 제시해 해결 방안을 공유한다. 대구시는 물 분야 청년인력 교육 및 채용 모범사례로 '휴스타 물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도시화에 따른 하천생태 관리 및 복원 모범사례로 '신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권영진 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서서히 극복해 나가는 상황에서 국가와 도시 간의 교류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세계물도시포럼 등 물 관련 국제행사를 계기로 해외 물산업 도시, 국제기관들과 지속발전 가능한 워터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와 물산업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복식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계명대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복식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계명대 제공

◇ 계명대, 동북아 교육허브 경북도 역할 재조명

계명대학교가 ‘실크로드 하늘길을 가다’를 주제로 새로운 동북아 교육허브로서의 경상북도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경북도가 후원하고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신일희 계명대 총장, 아르지에브 파즐리딘 주한 우즈베키스탄 참사, 한삼화 한국-오스트리아협회장, 류병선 한국-캄보디아협회장, 문신자 한국-우즈베키스탄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벽진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가 ‘중앙아시아 항공물류 시장 동향’을, 최종수 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 교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지역 기업이 주도하는 화물 항공사 설립’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같은 날 '실크로드 섬유 복식의 역사와 교역'을 주제로한 온라인 심포지엄과 '중앙아시아 복식문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실크로드 5개국 전통의상과 공예품 전시회도 내달 2일까지 경북도청 안민관 서편 로비에서 열린다. 11월29일~12월2일은 경북지역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실크로드 인문학 교육’도 프로그램도 있다.

신일희 총장은 개회사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회가 대구·경북의 미래를 그려내는 그랜드 디자인의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축사에서 “경북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중앙아시아와 더 멀리 로마제국의 유물이 출토되는 등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교류의 수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역사와 문명 교류의 가치를 직접 느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콘텐츠디자인과 서울 취업쇼케이스 장면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영진전문대 콘텐츠디자인과 서울 취업쇼케이스 장면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 영진전문대, 서울 취업쇼케이스서 ‘코로나 뚫고 하이킥’

영진전문대학교 콘텐츠디자인과 인터넷광고마케팅반 졸업 예정자 절반 이상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취업쇼케이스를 통해 취업이 내정됐다.     

29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번 취업쇼케이스에서 콘텐츠디자인과 인터넷광고마케팅반 졸업예정자 24명 중 14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쇼케이스에서 개인 포트폴리오와 페이스북 콘텐츠 등 SNS콘텐츠 46점을 포함,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기업체는 수도권 11개사에서 23명이 참석했다.

쇼케이스에 참관한 기업 한 인사담당자는 “올해는 코로나에도 역대 기수보다 기량이 출중해 현장면접이란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면서 "쇼케이스는 회사 입장에선 여러 학생을 동시에 면접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 역시 다양한 회사에 채용될 기회를 갖는 산학이 윈윈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손준용 콘텐츠디자인과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현업에 있는 선배와 실무 멘토링시스템, 지방 취준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숙박, 식비, 교통비가 전액 지원되는 현장실습 시스템에 더해  이같은 취업쇼케이스를 통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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