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스트레스, 떠올리기만 해도 염증 증가” 대처법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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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사건 경험에 사로잡히면 염증 수치 20% 증가
미소 지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체내 변화 감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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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숙적과도 같은 스트레스.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를 뜻하는 스트레스는 장기간 지속될 시 심장병이나 위궤양, 고혈압 등의 심각한 질병까지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불면증이나 신경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가 아닌 과거의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더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큰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던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체내 염증 수치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심박 수나 혈압,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 등 체내의 변화를 일으킨다”며 “그런데 스트레스성 사건이나 관련된 일을 거듭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에 이와 유사한 변화가 오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성 사건을 생각하는 것이 체내 염증 수치를 20%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간혹 스트레스성 사건에 마음을 졸이는 것만으로 체내 염증이 올라가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그것에 사로잡히면 체내 염증이 야기된다”고 경고했다.

체내 염증은 심혈관 질환 등 질환 발병률을 크게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스트레스 경험을 아예 떠올리지 않을 방법도 딱히 없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힐 때 쓸 수 있는 ‘응급 대처법’은 무엇일까?

관련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캔자스 대학교 연구팀은, 이같은 상황에선 치아를 드러내고 씩 웃어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전혀 웃고 싶은 기분이 아닐 때라도 얼굴 근육을 움직여 미소를 지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체내 변화가 방지되고 심박 수까지 낮아진다는 것이다.

다소 황당한 조언처럼 들리지만 연구팀은 “미소를 짓는데 쓰이는 얼굴의 근육을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뇌에 ‘당신은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란 격언의 과학적 설명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꾸준한 명상이나 운동, 취미 생활 등 주기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습관까지 만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스트레스 대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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