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게도 고강도 운동이 필요한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2 07: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 능력 좋은 중년 여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낮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중년 여성들의 운동이라고 하면 보통 떠올리곤 하는 이미지가 있다. 땀이 살짝날 정도의 속보나 전신 스트레칭 등이 그것이다. 중년 여성들에게 격렬한 고강도 운동은 무리라고 흔히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이미지는 건강상 측면에선 편견에 불과하다. 달리기 등 꾸준한 고강도 운동을 통해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중년 여성의 경우 심장질환이나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 라 코루냐 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64세, 약 4700명의 중·장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트레드밀(러닝머신)을 통해 심초음파 운동 부하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트레드밀에서 걷거나 달리게 한 후 점점 강도를 올렸고, 지칠 때까지 운동을 지속하도록 했다.

평균 4.6년의 추적 연구 기간 동안 345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고, 164명은 암, 203명은 여타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 운동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여성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연 사망률은 2.2%로, 운동 능력이 좋은 편에 속하는 여성의 수치인 0.6%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암으로 인한 연 사망률의 경우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은 0.9%, 운동 능력이 좋은 여성은 0.4%로 나타나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여타 원인으로 인한 연 사망률에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은 1.4%, 운동능력이 좋은 여성은 0.3%로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심장질환, 암, 기타 원인으로 인한 모든 사망률에서 운동 능력이 좋은 여성들의 사망률이 훨씬 낮았던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제수스 페테이로 박사는 이에대해 “이번 연구를 통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운동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운동은 어떤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