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북 병상 가동률 ‘70%’…“의료진도 한계 달해”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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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 없어”
전북도, 9조원대 1·2금고로 농협·전북은행 다시 선정
전주시, 쓰레기 종류별→권역별 수거로 ‘한 번에 처리’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했다.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했다.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 누리집 캡쳐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병상이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어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진도 업무에 심각한 과부하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723개 병상 중 504개(70%)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대병원 등 도내 대형병원에 있는 준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8개 중 7개가 이미 채워졌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돌보는 생활치료센터 또한 332개 병상 중 225개(77%)가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지역은 지난달 중순까지 병상 가동률이 50%대에 머물렀으나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수치가 급상승했다.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서울이나 충청권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이 추세면 머지않아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초 보건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피로도가 높은 의료진 업무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병상 추가 확보와 재택 치료 확대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의료진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병상 가동률을 낮추기 위해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 없어”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도는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따로 접촉해 관찰 중인 사례는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도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부부를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부 방침이 나오는 대로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세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전북도, 9조원대 1·2금고로 농협·전북은행 다시 선정
-12월 중 약정 체결…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담당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전북도 금고를 다시 맡는다. 전북도는 지난달 30일 ‘전북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도 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일반회계인 제1금고는 농협은행이, 특별회계·기금인 제2금고는 전북은행이 각각 맡게 됐다. 전북도는 연내 이들 은행과 도 금고 약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약정 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이다. 이들 은행이 내년부터 관리할 전북도의 연간 예산 규모는 9조9000억원에 달한다. 농협과 전북은행은 2004년부터 줄곧 도 금고 업무를 수행해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도 금고 선정을 위해 관련 절차를 철저히 준수했다”며 “도 금고를 맡는 은행은 세입·세출금의 출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의 동반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쓰레기 종류별→권역별 수거로 ‘한 번에 처리’
-내년 4월부터 주간에 수거…미화원 새벽 근무 지양

전주시는 종류별로 따로 수거했던 생활폐기물을 내년 4월부터 권역별로 한꺼번에 처리한다고 2일 밝혔다. 전주 시내를 8개 권역으로 나눠 특정 권역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모두 한 번에 수거하겠다는 것이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현재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재활용품, 대형폐기물을 종류별로 서로 다른 날짜에 서로 다른 업체가 각각 수거하고 있다. 

권역별 수거 체계로 바꾸면 쓰레기가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것을 막고 인력과 처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환경미화원들도 모두 새벽이 아닌 주간 근무를 하게 돼 안전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시민 요구에 따라 준비돼왔던 권역별 생활폐기물의 수집·운반 체계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원 관리 거점 공간…전주시 정원문화센터 건립

전주시는 정원 관리법을 배우고 익히는 거점 공간인 정원문화센터를 내년까지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센터는 18억원을 들여 중화산동의 중산공원 작은 도서관을 증축해 지상 2층, 전체 건물면적 499㎡ 규모로 조성한다.

전주 정원문화센터 조감도 ⓒ전주시
전주 정원문화센터 조감도 ⓒ전주시

정원 관리 이론을 배우고 실습해보는 교육장, 정원과 관련된 서적들을 모은 도서관, 각종 정원 관리 재료와 소품을 파는 판매장 등을 갖춘다.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센터는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공간”이라며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거점 공간으로 삼아 ‘천만 그루 정원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올해 만족도 1위 정책은 ‘지역화폐 다이로움’

익산시민은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을 올해 가장 만족하는 익산시의 정책으로 평가했다.

익산시는 최근 진행한 시민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 지역화폐 ‘익산 다이로움’이 93.2%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익산시는 최근 진행한 시민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 지역화폐 ‘익산 다이로움’이 93.2%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 시민이 상가에서 지역화폐 다이로움을 사용하고 있다. ⓒ익산시
익산시는 최근 진행한 시민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 지역화폐 ‘익산 다이로움’이 93.2%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 시민이 가게에서 지역화폐 다이로움을 사용하고 있다. ⓒ익산시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정책으로 뽑혔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다이로움’은 인센티브와 소비 촉진 지원금 등 최대 20%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난달까지 전체 인구 28만 명 중 13만 명이 가입했고, 발행 금액도 총 4905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어 로컬푸드 직매장 확충과 마을 전자상거래 육성 등 먹거리 선순환 시책이 85.1%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근로 청년수당 등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정책(76.8%)과 소외 이웃을 돕는 ‘나눔 곳간’ 등 복지정책(79.3%)도 긍정 평가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진 시민·소상공인 등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다양한 경제·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고액 체납자 2명 가택 수색…현금다발·귀금속 압수

전북 군산의 고액 지방세 체납자 집에서 현금다발과 팔찌, 귀걸이 등이 쏟아져 나왔다.

군산시는 최근 1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2명에 대해 가택 수색을 진행해 현금 2천400여만원과 금, 팔찌, 귀걸이, 기념주화 등 20점을 압류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특히 한 고액 체납자의 옷장에 걸려있던 옷에서는 현금 2007만9000원이 나왔다.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지방세를 장기간 납부하지 않은 이들 2명의 체납액은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의 은닉 재산을 찾기 위해 전북도 공무원들과 함께 영상기록 장치를 착용해 증거를 확보하면서 가택 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압류한 현금은 즉시 체납 지방세에 충당하고, 귀금속은 감정 평가를 거친 후 공매 의뢰할 예정이다.

김성희 시 시민납세과장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납세의무를 고의로 회피하는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마을자치연금 확대…‘수은마을’ 전국 3호 선정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전북 익산 마을 자치 연금이 확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마을 자치 연금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하고 어르신들이 행복한 농촌공동체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시는 30일 국민연금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TYM 등 3개 기관과 지역공동체 삶의 질 향상 프로젝트인 익산시 마을 자치 연금 제2호 마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 제3호이자 익산 제2호 마을로 선정된 곳은 양파 재배지인 여산면 ‘수은마을’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저온저장고를 설치해주고, 저장고 시설사용료를 통해 마을 자치 연금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마을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지급된다.

이 시설을 통해 출하 시기를 조절해 기존에 저가로 판매하던 양파를 가격 상승 시점에 맞춰 판매, 마을 소득 창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국 최초의 자치 연금 마을인 익산 성당포구마을은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매달 10만원을 노인 28명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완주군은 이를 벤치마킹해 전국 제2호 마을을 탄생시켰다.

정헌율 시장은 “노후소득 강화와 농촌 고령인구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마을 자치 연금을 더 많은 마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실 옥정호 붕어섬 일원에 34㏊ 규모 생태숲 조성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일원에 34㏊ 규모의 생태숲이 조성된다. 전북도는 산림청 평가를 거쳐 붕어섬이 생태숲으로 지정·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붕어섬 일원에는 2023년부터 30억 원이 투자돼 산림생태관찰원, 생태탐방로, 숲 체험장, 숲 생태교육장, 테마 숲, 식물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내에는 고창과 김제, 무주, 완주, 장수 등 5개 시·군에 288㏊의 생태숲이 조성돼 있다.

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옥정호 주변 산림의 다양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산림교육과 체험, 탐방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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