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 불명예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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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 한국 국민 1인당 88kg 배출…美·英 다음
일본(38kg), 중국(16kg)보다 월등히 많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한국 국민 한 명이 1년동안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8kg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배출량을 봤을 때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 측은 1일(현지 시각)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지난 2016년 기준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88kg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세계에서 국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130kg)이었다. 영국(99kg)이 미국의 뒤를 이었고 한국은 영국 다음인 세계 3위다. 한국 다음으로는 독일(81kg), 태국(69kg), 말레이시아(67kg), 아르헨티나(61kg) 등 순이었다.

한국 국민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일본 등 인접국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많은 양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8kg의 배출량을 기록했고, 중국은 16kg으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적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양 보호법이 제정됨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이날 미국 연방 정부 측에 제출됐다.

해당 보고서를 주관한 해양 과학자 마거릿 스프링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련해 “플라스틱 발견이라는 20세기 기적은 한편으론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환경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66년 2000만 톤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 들어선 3억8100만 톤으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기존 연구들을 인용, 이 중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2015년 기준으로 연평균 800만 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덤프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가 1분마다 계속 바다에 버려지는 것과 같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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