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초기 선대위 석연찮아 합류 생각 안했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2.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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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 1순위 과제는 코로나 양극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망설인 이유로 “초기 선대위 구성 과정상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어서 갈 생각을 안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대위가 너무나 요란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된다. 제대로 일사불란하게 작동을 해야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하는 과정에서도 나하고 충돌하는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나보고 노욕이 있느니, 전권을 요구한다느니 하지만 전권을 가져서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손자가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느냐’고 하더라.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특별히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배경으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아내의 집요한 설득을 꼽았다. 이준석 대표와 회동하던 윤 후보와 통화가 이뤄진 것도 김 최고위원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서는 “그게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안 오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라는 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윤 후보 선대위의 1순위 과제로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2년 동안 지속되면서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는 양상”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니 이것이 무엇보다 다음 대통령이 처음부터 문제 해결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맡아서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권경애 변호사를 두고선 “어떻게 처신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새로운 인물 영입 가능성에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게, 그 사람들이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맹목적으로 새로운 인물이라고 해서 다 필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의 20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한자리에 모여 윤 후보와 함께 대선 체제로 공식 전환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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