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내년 국비 ‘8조원’ 돌파
  • 정성환·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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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3914억원 9.4% 증가…SOC 39개 사업 1조6003억원 포함
영암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산란계 첫 발병 방역당국 ‘비상’
전남도, 방문 산후조리 확대…‘신생아 캠 사업’도 추진
전남도가 미래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국가 예산 8조원을 돌파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가 미래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국가 예산 8조원을 돌파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의 내년 국가 예산이 8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SOC 예산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하고, 주요 신규사업도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반시설 취약과 미래 성장 동력 미비라는 전남의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2022년 정부예산에 8조3914억원이 반영돼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조6671억원보다 9.4%(7243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SOC 예산이 전년보다 2121억원 늘고, 주요 신규사업도 2224억원이 반영됐다.  

분야별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SOC 예산에 39개 사업 1조6003억원이 포함됐다.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건설사업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각 1억원의 국비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돼 조기 턴키 발주하게 됐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사업도 2400억원을 확보해 보성~순천 구간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한다.

이밖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 6050억원,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3600억원,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176억원 등 도로, 철도, 교량과 하늘길까지 굵직한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설립 타당성 용역비 등 74개 사업에 6219억원이 반영됐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이 될 연구개발사업(R&D) 분야에선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구축 타당성조사 용역비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토지매입비 등 59개 사업 1801억원이 편성됐다. 

연구개발 분야 예산에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 131억원(총 사업비 442억원), ‘백신 실증지원 기반사업비 14억원(총 사업비 430억원), ‘백신기술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 랩 구축’ 28억원(총 사업비 40억원)도 반영돼 K-글로벌 백신구축 사업에 전남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전략산업 분야에선 32개 사업에 1152억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39개 사업에 1253억원을 확보했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에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 연구용역비’15억원(총 2914억원)이 신규 반영돼 향후 청정 남해안의 섬과 해양자원을 연계한 관광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국비예산 확보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곧바로 2023년 국비 사업 발굴을 시작해 2022년에 미반영된 사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설득 논리를 개발, 국고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다 행복한 전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영암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산란계 첫 발병 ‘비상’

전남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또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소강상태였지만, 5일 영암의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동절기 들어 전남에선 다섯 번째이며 산란계는 처음이다. 겨울철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 AI 긴급 방역대책회의 ⓒ전남도
전남도 AI 긴급 방역대책 회의 ⓒ전남도

전남도는 영암군 삼호읍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일 농장주의 폐사 신고에 따라 동물위행시험소에서 이뤄진 정밀 검사에서 확인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2∼5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도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현장지원관이 긴급 파견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농장 산란계 3만6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됐다.

또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이동통제와 집중소독을 하고 있다. 3㎞ 이내 가금 사육 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10일까지 도내 산란계 농장 87곳에 대해 소독, 방역 관리, 출입문(쪽문 포함) 폐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추가 발생 및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주의 방역수칙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 방문 산후조리 확대…‘신생아 캠 사업’도 추진

전남도는 ‘출산가정 방문 산후조리 서비스’를 소득에 상관 없이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산후조리 요청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농어촌 산모의 산후조리와 요양,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남공공산후조리원 3호점 개원식이 2019년 6월 11일 오후 완도군 완도읍 완도대성병원에서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전이양 완도대성병원장,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이필수 전남의사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개원을 기념하고 알리는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전남도
농어촌 산모의 산후조리와 요양,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남공공산후조리원 3호점 개원식이 2019년 6월 11일 오후 완도군 완도읍 완도대성병원에서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전이양 완도대성병원장,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이필수 전남의사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개원을 기념하고 알리는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전남도

첫째 애의 경우 열흘 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용료 118만 원 중 98만 원을 도에서 지원해 가정에서는 2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신생아 학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산모와 배우자가 안심하고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신생아 캠 사업도 추진한다. 신생아 캠 설치 대상은 공공산후조리원과 출산가정 방문 산후조리 서비스 이용가정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아이 낳기 좋은 출생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첫 만남 이용권’ 등 새로운 출산 지원 행복 시책도 시행한다. 첫 만남 이용권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자녀 인원수에 상관없이 신생아 1인당 200만 원씩 지원하는 출산장려금이다.

시군에서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신생아 양육비’도 계속해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한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지원 횟수를 확대한다. 소득 수준·연령·시술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1회당 150만 원까지 ‘난임 시술비’'를 지원한다.

전남 동부권 산모의 체계적인 산후조리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5호점을 내년 3월께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개원한다.

서부권 난임부부와 임산부를 위해 ‘찾아가는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는 목포 하당보건지소에서 매주 월·목 오후 1~3시 운영한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산모들이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체계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도록 민간산후조리원 이용 비용 지원 등 출산과 산후조리의 국가책임제 도입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주시,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
-내년 2월까지 발굴·지원 기간 운영…맞춤형 지원 총력

나주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한파, 난방비용 상승, 겨울철 실업, 대외 활동 감소와 같은 위험 요인과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피해가 지속하면서다.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민관의 선제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찬균 부시장을 단장으로 총괄·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주거 등 3개 보호팀으로 구성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추진단을 운영한다.

중점 발굴 대상은 수급중지·독거·조손·저소득장애인·주거취약·권리구제 미신청자 등 생계 위기가구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장기체납 가구, 실직· 질병·장애 등으로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을 고려해 올해 12월까지 연장된 긴급복지 한시적 완화기준 대상 가구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대상자 발굴은 빅데이터 기반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하고 복지 멤버십 제도 사전 안내를 통해 대상자별 경제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우체국·택배사·약사회 등 생활업종 종사자,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나주시 사회복지협의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관 인적 안전망을 통해 현장 중심의 대상자 발굴에도 힘쓴다.

발굴된 대상자는 겨울철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차상위·긴급지원 등 공적 급여와 더불어 민간자원과 연계해 대상자 욕구와 위기 상황에 부합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맞이하는 겨울철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민생피해가 집중된 취약계층이 위기 속 소외되지 않도록 민관의 선제적 발굴과 지원에 힘쓰겠다”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읍면동 담당 부서로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중국 산시성 초청’ 도내 장학생 18명 선발

전남도교육청은 '중국 산시성 정부 초청 학사 과정 장학생' 18명을 선발한다고 6일 밝혔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산시대학교, 타이위안 이공대학교, 산시사범대학교 등 중국 산시성 주요 대학 학사과정을 밟는 동안 산시성 정부로부터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우수 학생들은 생활비 일부도 지원받게 된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2022년 9월 입학하는 이번 장학생들은 현재 도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일반전형(10명) 외에도 중국어전공(2명), 사회적배려대상자(3명), 다문화가정(3명) 등 특별전형으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대학 전형과 별도로 지원이 가능하고 국내 대학 정시 전형 결과 이후 최종 등록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진로 선택 기회를 주게 된다.

원서접수는 오는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다. 소속 학교 추천을 받아 1차(서류), 2차(면접) 전형을 거쳐 2022년 1월 1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고, 도교육청 혁신교육과 다문화국제교육팀으로 문의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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