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집단감염 교회, 재차 사과…“변명 여지 없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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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까지 교회 폐쇄…할 수 있는 모든 노력 할 것”
인천 지역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인천 지역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인천의 교회가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A 교회 측은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사과문에서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방역당국의 초기 동선 파악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게 하고 그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의 단초가 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임을 인정하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한 A 교회 측은 “지난달 28일 외국어 예배 참석자 및 앞 시간대 예배 참석들은 모두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들은 격리 조치 지시를 따르고 있다”며 “지난 2일 교회 모든 시설 폐쇄 및 모든 활동을 중지했다. 또한 교회 건물은 오는 14일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이후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방역당국에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 없이 애쓰시는 의료진과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 교회 측이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 교회 담임목사인 B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폐를 끼치게 돼 인천지역 주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사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A 교회 소속인 40대 C 목사 부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학술 세미나 참석 후 귀국했으나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 당시 “귀국 후 방역 택시를 탔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D씨(38)의 차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 진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 있던 지인 D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일상 생활을 유지하며 약 50명의 사람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됐고, 이에따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6명이 됐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들 중 9명이 해외유입이며, 나머지는 국내감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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