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3 갈라치기’ 이준석, 히틀러 같아”…이준석 “그럼 이재명은 인격파탄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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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학생위원회 “제1야당 대표가 ‘우월성’ 청소년에게 언급하며 국민 분열시켜”
이준석 “인성 우열 따진 것 아냐…여성할당제 반대해 ‘여혐’ 소리 듣던 것과 같아”
더불어민주당 '고3 당원'인 이정인 씨(가운데)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겁니다'라고 게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고3 당원'인 이정인 씨(가운데)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겁니다'라고 게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고3 당원 선대위 연설’ 감탄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7일 이 대표의 발언을 ‘고3 갈라치기’라고 비판한데 이어,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대학생위원회(위원회)도 8일 최명석 사무국장 명의로 논평을 공개하고 “제1야당 대표가 ‘우월성’을 청소년들에게 언급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위원회는 “(이 대표가)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청소년들도 분열시키려는 야비한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30대의 젊은 당대표가 ‘우월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민주당의 청소년을 비열하고 무능한 집단이라고 선동하는 모습이 과거 나치의 히틀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의 행보가 마치 친위대를 만들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꼰 것이다.

이어 “그렇게 우월한 청소년 지지자를 모시는 국민의힘이 당내에 청소년 관련 기구가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이라며 “지지를 철회하기까지 한 청년단체가 있는 것을 보면, 국민들과의 소통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분열정치는 결국 본인들의 분열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20대 지지자 모임이 “오늘날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해 모인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됐다”며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이 대표도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위원회 측의 ‘히틀러’ 비유 논리라면 이재명 후보는 형수 욕설 하나만으로도 인격파탄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위원회 측이 문제 삼은 발언에 대해 “연설실력이 우월하다는 것이지 인성 등의 우열을 따진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히틀러 소리까지 들었다”며 “이는 할당제 반대한다고 여성혐오자 소리 듣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당원 김민규(18)군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 영상을 누리꾼들에게 강력히 추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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