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제철인데…‘원인불명’ 집단 폐사에 어민들 울상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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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조사 착수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남해안에서 양식 굴 집단 폐사가 잇따르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Pixabay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남해안에서 양식 굴 집단 폐사가 잇따르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Pixabay

제철을 맞은 양식 굴이 집단 폐사를 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폐사가 이어지자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에 나섰다.

9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 굴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며 “경남 지자체로부터 폐사한 굴 시료를 넘겨받아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굴 집단 폐사 피해사례는 양식 굴 제철인 지난 10월부터 경남 통영·고성·거제 일대에서 총 40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통영 230여 건, 고성 90여 건, 거제 80여 건 등 남해안 전역에 걸쳐 있다. 피해 추정액은 77억원에 이른다. 

굴 집단 폐사는 양식장에서 굴 포자를 매달아 키우던 봉줄을 끌어올려도 알맹이 없는 굴 껍데기만 남아있거나, 굴이 봉줄에서 껍데기째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집단 폐사의 뚜렷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어민들은 지난 여름 고수온에 이어 빈산소수괴(산소 부족 물 덩어리)까지 겹치면서 뒤늦게 폐사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폐사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면서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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