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신경전’ 2라운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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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3자적 논평 곤란”…이준석 “대표 제언을 평론 취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11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11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27일 날 선 신경전을 연출했다. 윤 후보가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표가 “당 대표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라고 맞받아치면서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은 상명하복의 위계 조직이 아니다. 당원이 당의 중심이고, 주인이고, 누구나 평등하나 그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다만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1일 선대위 내 지휘체계 상실 등을 문제 삼으며 선대위 직책을 사퇴한 뒤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윤 후보와 당에 비판적 발언을 하고 있는 이 대표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해당 발언 이후 자신의 SNS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윤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지 않는다”라며 “제 메시지가 옳고, 국민 소구력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이지, 윤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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